1. 사경을 알게 된 계기
2. 사경 진단방법 및 진단금 청구방법
3. 사경 치료방법 및 치료비 청구방법
4. 사경과 사두 관리방법
1. 사경을 알게 된 계기
둘째가 100일쯤 됐을 무렵, 100일 사진을 집에서 찍으려고 범보 의자에 앉혔는데 고개가 삐뚜룸 한 거예요.
이상하다 싶어서 혹시 사경인가? 하여 급하게 대학병원에 진료를 문의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세상에, 한 달 후에나 진료가 가능하다는 거예요.
동네 소아과에서는 사경이 의심된다고 의뢰서를 받았는데 정확한 진단은 초음파를 봐야 하니까 대학병원에 가야 하거든요.
추후 치료문제도 있고요.
그렇게 저렇게 시간을 기다리던 중 둘째가 갑자기 요로감염으로 대학병원에 입원을 하면서 입원기간 중에 사경 진료를 보게 되었어요.
2. 사경 진단방법 및 진단금 청구하기
사경은 두 가지로 나누는데, 선천적으로 목 근육에 이상이 있는 근육성 사경과, 후천적으로 자세로 인해 한쪽 근육만 발달하게 되는 자세성 사경으로 나뉘어요.
저희 딸은 초음파 검사 결과 자세성 사경으로 진단을 받았어요. 아이가 계속 안아서 재우길 원하다 보니 제가 편한 쪽으로 주로 안고 먹이고 했었는데 그것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양쪽 번갈아가며 안아줬어야 했는데.. 흑흑..
그런데 인터넷 정보를 찾아보니 사경도 진단금으로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고 하는 거예요.
아이가 아픈 것은 너무 슬픈 일이지만 보험금을 받을 수 있으니 치료비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보험금을 신청했습니다.
보험금 신청 시 꼭 필요한 것이 바로 "진단서"였습니다.
질병코드를 확인하기 위한 것인데요, 사람들마다 자세성 신경도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없다 말들이 다양했어요.
아무래도 어느 회사에서 어느 정도 범위의 보장으로 보험을 들었느냐에 따라 다른 것 같더라고요.
저는 삼성화재 태아종합보험을 다이렉트로 들었고, 스탠더드(중간)로 가입했는데 자세성 사경으로 진단금을 받을 수 있을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진단서가 2만 원이라 혹시 진단금을 못받으면 2만원 버리는 꼴이라 금액이 부담스러워 여기저기 알아봤는데 보험사에서는 일단 진단서를 보내야지 정확히 알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2만원 버려도 좋으니 한 번 확인이나 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청구했는데
두둥!!
결과는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질병 코드가 선천성 질환인 경우에는 보장범위에 포함되는데 선천성 질환이 아니어서 보장이 안 되는 거예요.
제가 당시 알아볼 때 현대해상 태아보험의 경우 자세성사경이더라도 진단금 받은 케이스가 있다고 들었는데 아무래도 두 보험상품 간 가격차이가 두 배이상 나다 보니 보장범위가 달랐던 모양이에요.
참고로 말씀드리면 저는 태아보험금이 매달 2만 원대고 현대해상의 경우 당시 견적을 내보니 월 6만 원대가 나왔어요.
3. 사경 치료방법 및 치료비 청구하기
자세성 사경의 치료방법은 물리치료 밖에 없어요. 결국 자주 사용하는 근육보다 사용하지 않는 근육의 사용을 의도적으로 늘려서 양쪽 근육을 맞춰주는 것이 최선이었습니다.
저희 아이의 경우 왼쪽으로 고개가 꺾이는 왼쪽 사경이었기 때문에 최대한 왼손을 많이 쓰게끔 하는 치료를 받았어요.
그 외에도 복부의 힘을 길러주고 아이가 양쪽이 골고루 발달할 수 있게 기기 연습도 시켰어요.
사경치료는 사실 생각보다 힘든 편인데, 그 이유는 물리치료는 일주일에 1번으로 한 회당 4~50분 정도지만 집에서는 더 자주 많이 물리치료 선생님께 배운 운동을 꾸준히 시켜줘야 하기 때문이에요.
즉, 병원에 다닌다고 나아지는 병이 아닌 게 가장 힘들었어요. 내가 뭘 안 챙기고 안 하면 아무리 물리치료를 받아도 원상복구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거기다 자다가 막 일어났을 때는 먹여야지, 먹고 나서 바로 운동 못 시키지, 소화 좀 되고 잠들기 전 시간에 눈치 봐가며 힘들게 운동을 꾸준히 시켜야 하기 때문에 타이밍 잡기도 어렵고, 자주 수행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많았어요.
비용도 만만치 않았는데, 사경 치료의 경우 비보험적용대상이라 1회당 6만 원 중반대의 치료비가 나왔습니다.
실비 청구를 하니 3만 원가량 나왔습니다. 실비 청구 할 때도 일정금액 이상 넘어가니 진단서가 필요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진단금 받으려고 뗐던 진단서를 함께 첨부했더니 그다음부터는 진단서 없이 청구가 가능했습니다.
사경치료를 위한 운동은 유튜브에 잘 나와있지만 아이마다 그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물리치료 선생님을 만나 직접 배우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운동을 꾸준히 해도 나아지는 정도가 더디고, 조금 나아진다고 생각되다가도 갑자기 안 좋아지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에요.
내가 뭘 잘못해서 그런가 이런 생각하며 걱정하는 것보다 병원에서 진단받고 제대로 치료받는 게 좋더라고요. 매주 가서 아이 상태 얘기하며 궁금했던 거 물어볼 수 있고요.
총 치료기간은 4개월 무렵부터 시작해서 10개월까지 약 6개월 간 치료를 받았습니다. 초반에는 매주 가다가 나중에는 2주에 한 번 갔고요.
4. 사경과 사두 관리 방법
보통 사경이 있는 애들이 사두가 온다고들 합니다. 그 이유는 잘 때도 한쪽으로만 누워서 자기 때문에 두상이 고르게 눌려지지 않고 한 면만 눌려져 좌우 대칭이 어긋나버리기 때문입니다.
큰 딸의 경우 천장만 바라보고 자는 아주 순둥이어서 머리가 납작한 단두가 왔었고, 그 정도가 심해 헬멧을 씌운 경험이 있기 때문에 둘째는 헬멧을 씌우는 일은 없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필사적으로 사두가 되지 않게 되게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가장 먼저 제가 한 일은 헬멧 업체에 방문하여 아이 두상을 점검하는 일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대도시나 거점도시에는 아이 두상을 교정해주는 헬멧 업체들이 있습니다. 어느 헬멧 업체를 가느냐는 중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냥 가장 가까운 헬멧업체에 방문하시면 됩니다.
헬멧 업체에서는 무료 혹은 일정 금액을 받고 아이 두상을 3D 스캔을 떠서 점검해줍니다. 이 때 아이가 번쩍번쩍한 빛 때문에 놀라서 우는 경우가 많은데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행히 저희 아이의 경우 계속 안겨자는 문제 때문에 사경이 와서 그런지 사두가 약간 있긴 했지만 심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두번째로 사경 치료를 어느정도 진행한 후 두번째 점검을 했는데 그때는 완벽한 두상으로 나와서 안심이 됐습니다.
두상 스캔의 골든타임은 저는 4개월로 보고 있어요. 만약 문제가 생기더라도 4개월이라면 충분히 교정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6개월이 넘어가면 그때부터는 헬멧을 써도 교정효과가 크지 않습니다. 저희 큰딸이 그랬는데요, 단두가 심하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 6개월이었는데 헬멧 착용을 6개월 가량 했을 때 단두 수치 98%에서 94%로 약간 줄어든 정도였습니다.
돌 이후에는 사실상 거의 변화가 없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중단했었는데, 둘째는 초반에 제대로 잡자는 마음으로 신경썼더니 좌우 대칭 좋고 단두 수치도 88%로 아주 예쁜 두상 형태를 갖게 되었어요.
더 다행이었던 점은 사경이 있는 아이들의 경우 치료를 위해 한쪽방향으로 엎어서 재우게 되는데, 둘째가 살짝 튀어나와 있었던 부위가 눌리게 되어 오히려 좌우 대칭이 더 잘 맞았다는 점이었습니다.
만약 사경이 있는데 사두까지 있다면 저는 헬멧을 추천드려요. 헬멧이 고가이긴 하지만 4개월부터 착용하면 효과가 확실히 더 좋고, 좌우 대칭이 맞지 않을 경우 미관상의 문제뿐만 아니라 기능상으로도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예요.
아이 개월수도 중요하지만 아이의 머리크기가 얼마나 성장해있는 상태인가도 중요합니다. 저의 큰애의 경우 머리뼈가 빠르게 성장한 편이라 6개월 당시 두돌 아이들 평균보다 컸거든요..하하. 그러다보니 뼈가 더 자라지 않아서 헬멧 효과를 조금 덜 본 것도 있어요.
만약 아이 두상 크기가 작다면, 6개월이라도 효과가 있으니 너무 걱정 마시고 헬멧 업체를 한 번 방문하셔서 상담 받으시고 소아과 선생님과도 상담하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마무리
이 글을 보시는 부모님들께서는 대부분 현재 아이가 사경이나 사두로 걱정이 많으신 상태이실거에요. 제가 겪어보니 당시에는 너무 힘들고 속상했었는데 결국은 다 좋아진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어요.
물론 그대로 둬도 시간이 해결해준다는 말은 아니예요. 물리치료도 꾸준히 받아야하고 집에서도 열심히 운동 병행해줘야 하고, 두상도 신경써줘야 합니다.
저도 아이 치료 받으러 다니면서 언제 이 길고 긴 터널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지금은 그때가 언제였나 싶을만큼 아득히 먼 옛날일같이 느껴져요.
지금 아이는 사경을 겪었던 아이가 맞나 싶을만큼 아주 건강히 잘 지내고 있어요. 그러니 여러분들도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지금 해야하는 일에 집중하시면서 하루하루 잘 버텨나가시길 바랍니다.
오늘 하루도 파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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