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에서 물건 제대로 사는 법, 당근 거래 유의사항(온도 99도 꿀팁) 2편

당근마켓 거래방법 1편에 이어 2편 포스팅 하겠습니다.

당근거래를 하다보면 판매자 입장에서 여러가지 질문을 받게되고 또 구매자 입장에서도 많은 질문들을 하게 됩니다.

이번 편에서는 당근 거래시 많이 묻는 질문들에 대해 정리해보고 제 경험을 공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2. 문고리 거래 시 자주 묻는 질문

(1) 주차등록은 어떻게 하나요? 차량 출입은 어떻게 하면 되나요?

문고리 거래를 하다보면 차를 가지고 오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차량 출입과 관련한 문의가 가장 많습니다.

우선, 아파트의 경우 "입주민 전용 출입구"와 "방문자 가능 출입구"가 따로 있기 때문에 구매자분께 이 부분을 잘 설명해드려야 합니다.

요즘 티맵의 경우 대체로 출입구 설명이 잘 나와있는 편이긴 하지만 유심히 보지 않는 경우 네비가 가르쳐주는 대표 목적지로 설정할 수 있기 때문에 판매자분은 어디로 가야 방문자 출입이 가능한지 꼭 알려주셔야 합니다.

그리고 차량등록을 미리 해놓는 경우 방문자 출입이 편리한 곳이 있습니다. 다만 모든 아파트에 이 기능이 있는건 아니니 구매자분께서도 무리하게 왜 등록시스템이 없냐고 다그치진 않으셨음 좋겠습니다.(제 경험담...ㅜㅜ)

차량등록 시스템이 없더라도 대게의 아파트의 경우 경비실에 호출하면 문을 열어주십니다.

(차량 출입 대화 예시)
"어디가십니까?"
"00동 00호에 갑니다."
"얼마나 머무시나요?"
"10분이요(당근 문고리거래의 경우 보통 10분이면 볼일 다 보고 나갑니다^^)"
OR
"무슨일로 오셨어요?" (가끔 방문목적을 묻는 경우도 있어요)
"당근 거래하러 왔어요."

제가 당근으로 물건 사러 다니면서 보통 이 안에서의 대화를 벗어난 기억이 없습니다.

가끔 물건 구매하시는 분들중에 아파트 출입이 부담스럽다고 말씀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분들께 도움이 되는 정보이길 바랍니다. ^^

(2) 입금은 어디로 해드릴까요?

문고리 거래의 경우 판매자, 구매자가 비대면으로 거래하기 때문에 결제 시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보통 당근온도나 후기를 보고 많이 판단하시는데 제가 최근 200여건 넘게 거래해본 결과 대부분 약속 잘 지켜주시고 물건에도 큰 문제는 없었어요.

대부분 구매자분들께서 선결제 해주시나 제 경험 상 30%정도의 비율로 물건 확인 후 입금해주셨어요. 그리고 간혹 당근 안심결제를 이용해주시는 분들도 계셨고요.

선입금, 후입금 문제는 사실 판매자, 구매자 간 합의하기 나름이나 문고리거래의 경우 판매자의 거주지가 드러나는 점을 고려할 때 제 개인적으로는 선입금 해주시는 게 더 적절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고가의 물건이나 물건의 상태를 확신하기 어려울 때, 살지말지 고민될때는 후입금을 권장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결제방법은 당근페이와 계좌이체가 있는데 제 경험상 반반 비율로 이용하시더라고요.

당근 거래가 많은 분들은 당근페이를 쓰시지만 당근페이를 안쓰는 분들도 꽤 계십니다.

상황에 따라 거래하시는 분과 상의해서 적절한 것으로 선택하시면 됩니다.

간혹 후입금일때 물건 확인 후 당근페이로 할까요? 계좌이체로 할까요? 물어보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판매자가 바로 응답하기 어려운 상황이 대부분이니 결제방법을 미리 얘기하고 진행하는 것이 원활한 거래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참고로 안심결제의 경우 당근페이의 한 방법인데 구매자가 물건을 수령했다고 확인하면 판매자가 돈을 받을 수 있는 구조입니다. 즉 구매자가 물건을 예약 후 미리 안심결제 신청을 하고, 당근에 물건값을 미리 지불합니다. 이후 물건을 수령한 뒤 구매자가 수령확인을 누르면 판매자에게 돈이 입금되는 거에요. 보통 택배 거래를 할 때 많이 사용하고 고가 제품 비대면 거래시에도 사용하는데 일정 수수료가 있는걸로 알아요. 수수료는 구매자가 지불합니다.

(3) 새제품? 미개봉 새제품? 차이가 뭘까요?

당근에는 중고상품 뿐만 아니라 새제품도 자주 올라옵니다.

선물받았는데 안쓰는 물건이나 구매 후 안쓰게된 물건 등이 올라옵니다.

저도 새제품을 자주 판매하는 편인데 아무래도 선물받은 제품의 경우 박스는 한번 열어보고 팔기 때문에 새제품이지만 미개봉새제품이라고 표시하긴 그렇더라고요.

즉, 미개봉 새제품이란 박스 자체를 개봉한 적이 없는 완전 새제품을 의미하고 개봉 새제품은 박스나 뚜껑 등을 오픈했지만 한번도 사용한 적 없는 제품을 말합니다.

한 번이라도 쓴 제품은 어디든 티가 나기 때문에 판매자 분들도 양심적으로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

3. 당근에서 물건 제대로 사는 법 : 물건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구매하는 방법

(1) 구체적으로 물어야 정확한 답을 얻을 수 있다!

구매자분들 입장에서는 물건을 직접 보고 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물건 컨디션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하게 됩니다.

이때 "물건 상태 괜찮나요?" 와 같은 두루뭉술한 질문을 하게되면 판매자입장에서는 "괜찮습니다." "사용감은 있지만 쓸만해요" 등 두루뭉술한 대답만 가능합니다.

간혹 판매 후 구매자분께 "이 부품이 빠졌던데요", "이게 안돼요" 등을 듣는 경우가 있는데 판매자 입장에서도 다양한 기능까지 사용해보지 않고 판매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구매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반드시 구체적으로 질문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가령 아이들 킥보드를 구매한다면, LED 바퀴인가요? 불은 잘 들어오나요?  등과 같이 키워드를 꼭 넣어서 질문하면 구체적인 답변을 들으실 수 있어요.

예를 하나 더 들자면 아기 장난감의 경우에도 소리가 잘 나나요? 불빛은 잘 들어오나요? 움직임은 원활한가요? 등 구체적으로 질문하셔야 해당 제품의 컨디션을 판단하기 좋습니다.

(2) 제품 설명이 상세한 판매자의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구매자 입장에서 유리

가끔 제품 설명이 아예 없는 판매자도 있는데 이 경우에는 물건의 상태를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언제 구매했고, 어떤 경로로 물건을 받았고, 얼마나 오래 사용했고, 스크레치 혹은 사용감이 어느정도 있는지, 정상작동 하는지, 식품이라면 소비기한은 어느정도 남은 제품인지 등등 상세히 적혀있는 판매자의 경우 조금 더 신뢰가 됩니다.

실제 구매를 할 때도 이런 판매자분이 답변도 더 상세하게 해주는 경우가 많아요.

저의 경우 새제품을 판매할때는 제품 상세 설명 링크도 같이 올리는데, 그 이유는 제가 제품을 경험해보진 않았기 때문에 상세페이지로 설명을 대신 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설명 없이 "팝니다, 반품 환불 불가" 이렇게 되어 있는 물건은 구매하지 않는 편이 좋을 것 같아요.

(3) 판매자 당근 온도 및 후기 확인하기

당근에는 판매자의 당근 온도가 있는데 이를 통해 판매자 혹은 구매자의 신뢰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처음 당근 시작할 때 온도는 36.5도이며, 이후 거래 후기가 좋을수록 올라가 최대 99도까지 올라갈 수 있어요.

반면 거래후기가 안좋거나 판매하면 안되는 물건을 파는 경우 거래온도가 뚝뚝 떨어지기도 합니다.

따라서 구매 시 판매자의 당근온도 확인은 필수에요.

가끔 당근 아이디를 사는 경우도 있다고는 하지만 대게의 경우 불법적인 용도로 사용하려는 것이 아닌한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물건 거래에는 크게 문제가 되질 않아요.

당근온도가 36.5도 이하인 경우에는 거래를 피하시는 것이 좋고 40도 내외인 경우 당근 거래를 간간히 하면서 좋은 후기를 받고 있다고 보시면 될것 같아요^^

저처럼 당근거래를 자주 한다면 99도인 판매자를 만날수도 있습니다 ㅎㅎ

---

3편에서는 당근 온도 올리는 방법과 당근 거래 사기 당했을 때 대처방법을 알려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