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가 강세인데도 미국 주식시장이 호황인 이유
앞서 환율과 주식 1편에서 달러가 강세이면 외국인의 입장에선 미국 주식을 비싼 가격에 사야하기 때문에 메리트가 떨어진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렇지만 요즘 미국 주식은 고달러가 지속되는데도 주식시장은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 계속해서 신고가를 갱신하는 이유는 몇 가지 중요한 경제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달러 강세가 일반적으로 미국 주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최근 몇 가지 요인들로 인해 미국 주식 시장은 여전히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1. 미국 경제의 강력한 성장
미국 경제는 여전히 글로벌 경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제 성장률은 다른 주요 경제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주식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기술주와 같은 성장성이 높은 분야에서는 매출 증가와 이익 개선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의 대형 기술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이들 기업은 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개선되고 있습니다.
2. 기업들의 강력한 실적
미국 기업들의 실적은 최근 몇 년간 상당히 호조를 보였습니다. 특히, 테크 주식, 금융 주식, 소비재 기업들은 강력한 실적을 기록하며 주식 가격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달러 강세가 해외 매출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미국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의 다각화된 사업 구조 덕분에 여전히 높은 수익을 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애플은 중국, 유럽 등에서 발생하는 수익이 여전히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글로벌 브랜드의 강력한 파급력 덕분에 달러 강세의 영향을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습니다.
3. 높은 금리와 투자 매력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은 달러 강세의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최근 Fed가 금리 인하를 단행하긴 하였지만 미국의 기준금리 자체는 여전히 전세계 시장 평균 대비 높은 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에는 관세 등의 영향으로 인플레이션이 가속화 될 것이 우려된다며 오히려 금리를 상승할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만약 금리가 지금보다 상승하게 되면 미국의 채권과 같은 고정 수익 자산의 매력도가 높아지고, 이로 인해 달러 수요가 증가합니다. 하지만 금리가 상승한다고 해서 반드시 주식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금리가 상승하면서 동시에 경제 성장과 기업 실적이 뒷받침된다면 주식 시장은 계속해서 긍정적인 흐름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금리가 높을 때는 고위험 자산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이 더욱 안정적인 대형 주식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어, 이는 주식 시장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4. 높은 유동성과 중앙은행의 정책
미국 주식 시장은 글로벌 유동성이 풍부한 시장입니다. 중앙은행들이 펼친 통화 완화 정책, 특히 연준의 자산 구매 프로그램은 여전히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미국 중앙은행은 금리를 인하하고 있고 여전히 비교적 완화적인 통화 정책도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기업들이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이 같은 환경에서 투자자들은 여전히 주식에 대한 수요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5. 글로벌 불확실성과 안전 자산으로서의 미국 주식
글로벌 경제와 정치 상황에서 불확실성이 높을 때, 미국 주식은 여전히 안전 자산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전 세계적인 불확실성이나 위기 상황에서는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 시장으로 자금을 이동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달러 강세와도 관련이 있으며, 불안정한 글로벌 환경에서 미국 경제와 주식 시장의 상대적 안정성을 중시하는 투자자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결론
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미국 주식이 계속해서 신고가를 갱신하는 이유는 미국 경제의 강력한 성장, 기업 실적의 호조, 높은 금리에 따른 투자 매력도, 해외 투자자들의 매수 증가, 글로벌 유동성, 그리고 미국 주식의 안전 자산으로서의 성격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단기적인 환율 변동만으로 주식 시장의 상승세를 설명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할 때, 이러한 여러 요인들이 맞물려 미국 주식 시장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향후 환율과 미국 주식 흐름을 잘 보면서 투자에 임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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