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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능수초 병설유치원 교육설명회 후기, 방학기간, 방과후 과정(영어, 체육, 미술, 발레), 등하원시간, 내부시설 등

notion8438 2024. 12. 23.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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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얼마 전 큰 딸이 내년부터 다닐 능수초 병설유치원교육설명회를 들으러 다녀왔습니다.

생긴 지 얼마 안 된 신설 학교 병설유치원이라 맘카페에도 인터넷에도 정보가 많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동 병설유치원에 지원하고 싶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교육설명회 후기 글 올립니다. 

1. (장점) 신축건물, 초등학교 시설 공동 사용

우선 능수초 병설유치원의 가장 큰 장점은 신축 건물이라 깨끗하다는 점과 초등학교의 시설을 함께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이번 설명회도 초등학교 시청각실에서 했는데 소극장 2~3배 정도 되는 큰 규모더라고요. 그리고 건물 내 실내 체육관도 있고 발레교실도 있었습니다. 급식시설도 공동으로 사용하고 초등학교 내 도서관도 함께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 학교 가장 큰 장점 중 하나가 도서관인데 도서관이 두 층으로 분리되어 저학년이 읽을 수 있는 책과 고학년이 읽는 책이 층별로 있어 아이들이 책 읽기 좋습니다.

 

또 큰 장점은 화장실넉넉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유치원 한 반이 하나의 화장실을 사용하는데 여아 3칸 남아 3칸 있었던 것으로 기억해요. 변기도 딱 유아들이 쓰는 사이즈고요. 유아들의 경우 기저귀를 막 뗀 아이들이라 대소변을 오래 참기가 어렵기 때문에 화장실 변기 수가 적으면 엄마로서는 걱정이 앞섭니다. 하지만 한 반에 15명 내외에 변기 수가 6개면 아이들이 기다리지 않고 여유롭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 (장점) 적은 인원수

저는 이번에 아이 유치원을 알아보면서 대규모 사립 유치원과 어린이집도 알아봤었는데요, 많은 아이들이 사용하다보니 규모의 경제가 가능해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더라고요. 반면 아이들이 한 공간에 너무 많다 보니 관리가 잘 될지 걱정도 됐습니다. 보통 한 학년에 100명 내외고, 3~5세 반이 있으니까 총원은 300명이 넘는 거지요.
하지만 병설초등학교는 한 학년에 딱 1반만 있고, 14명~17명(나이별로 TO가 다름) 이어서 적절한 구성이라 생각했습니다. 선생님도 한 반에 담임선생님 1분, 방과후 선생님 1분이 계시고 원장, 원감선생님까지 계셔서 아이들을 살뜰히 잘 봐주시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적은 인원수를 장점으로 꼽은 이유는 저희 아이의 선택이었기 때문입니다. 제 아이에게 친구들이 많은 유치원을 갈지 적은 유치원으로 가는게 좋은지 물어봤는데 아이는 친구들이 적은 곳이 더 좋다고 하더라고요. 어느 유치원을 선택할지는 아이의 성향도 잘 고려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3. (장점) 놀이중심교육, 적정한 방과후 수업, 비용 제로

능수초 병설유치원 하루 일과

 

이번 설명회를 들으니 유치원때까지는 즐겁게 놀면서 보냈으면 좋겠다는 부모님에게는 병설유치원이 좋을 것 같았습니다. 교육이나 수업이 많지 않고 음악놀이, 미술놀이 같은 놀이 위주였습니다. 동 병설유치원의 경우 중점 교육으로 꼽은 것이 독서교육(문해력)과 숲체험활동이었습니다. 


능수초 병설유치원 방과후 과정


영어수업도 방과후 수업에 있는데 일주일에 1번 정도고 학습에 대한 부담이 적어 보였어요. 저희 딸이 좋아하는 발레수업도 있어서 따로 학원 보내도 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서 저는 좋았어요.

국공립 병설유치원이다보니 추가적으로 드는 비용 없습니다. 시에서 주는 지원금으로 방과 후 활동까지 다 충당하니 비용 부담이 없어 좋을 것 같습니다.

4. (단점) 많은 활동을 원하는 부모에겐 비추

유치원은 기관마다 활동이 다양하고 놀이 위주인 곳, 학습 위주인 곳, 예체능활동 위주인 곳 등 중점교육도 차이가 큰 편입니다. 제가 사전설명회 갔던 곳 중 한 곳인 백향목 유치원의 경우 영어, 코딩, 미술 등 다양한 교육도 하면서 수영교육을 중점적으로 하는 것이 아주 특징적이었습니다. 만 5세 반의 경우 주 4회 수영을 진행한다고 하더라고요.

 

반면 능수초 병설유치원의 경우 그런 체육활동이나 학습활동은 적게 느껴졌습니다. 지원금으로 모든 활동을 다 충당하다보니 다양한 활동을 하는 데 애로가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기관에 드는 비용이 없으니 그 돈으로 학습지나 필요한 교육을 별도 학원에서 진행하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저의 품이 조금 더 들긴 하겠지만 과목이 따라 오히려 더 전문적인 교육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5. (단점) 긴 방학기간, 맞벌이부부에게 부담스러운 등하원시간

 

능수초 병설유치원 여름방학 일정
능수초 병설유치원 겨울방학 및 봄방학


병설유치원의 방학기간은 길기로 유명합니다. 완전히 쉬는 날은 여름 5일, 겨울 4일, 봄방학 5일로 일반 어린이집 및 유치원과 유사합니다. 하지만 보통의 어린이집과 유치원은 방학 외 다른 시간은 다 정규일정으로 진행되는 반면 병설유치원은 방학기간 동안에는 돌봄교실로 진행됩니다.
돌봄 기간 동안 어떤 식으로 운영되는지 아직 겪어보지 않아서 정확히는 잘 모르나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 우선 담임선생님께서 출근을 하지 않고 돌봄 선생님이 오실 것으로 추측됩니다. 평소 정규과정에 진행하던 학습도 덜 할 것이고요. 이 부분이 사실 제일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맞벌이부부에게는 등하원시간도 단점일 것 같습니다. 저는 전업이라 하원시간에 크게 구애받지 않지만 저녁 돌봄이 18시 40분에 끝난다는 것은 맞벌이부부에게는 부담일 것 같습니다. 등원도 8시 20분부터 가능한데 그전에 출근해야 하는 부모님께는 아무래도 병설유치원으로 보내기는 어려울 거 같아요.

6. (기타사항) 낮잠, 젓가락 사용, 실내화, 식단, 차량운행 등

(1) 낮잠

첫 입학 시 만 3세 반으로 들어가는데, 24년도의 경우 1학기는 낮잠시간을 가졌고 2학기에는 자율로 했다고 합니다. 원감선생님 말씀으로는 아직까지 낮잠을 자는 것이 필요한 연령이고 잠을 꼭 자지 않더라도 그 시간에 눈감고 재충전해야 오후 시간을 잘 보낼 수 있다고 해요. 저는 유치원 가면 낮잠이불 정리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1년은 보류하는 것으로 했습니다.

(2) 젓가락(수저) 사용

만 3세 반은 식사 시 포크를 이용한다고 합니다. 만 4세 반에 들어가면 젓가락을 사용하는데 별도의 보조기구가 달린 젓가락이 아닌 초등학생들이 사용하는 젓가락을 쓴대요. 지금 등원하는 아이들도 곧잘 한다고 하니 저희 아이도 쓸 수 있을거라 믿고 보내야겠지요. 수저는 학교 급식실에서 소독해서 지원해주며, 별도로 가지고 다니지는 않아도 된다고 합니다. 

(3) 실내화

실내화는 옛날 저희가 학교다닐 때 신던 그런 하얀 실내화를 이용합니다. 아이들 반에 잠시 들려서 확인하니 거의 다 비슷한 실내화를 신더라고요. 크록스와 유사한 재질 같았는데 7세 이하 아동에게 크록스는 비추천한다는 유튜브를 본 적이 있어서 크록스 대신 다른 실내화를 찾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4) 식단

식단은 초등학생과 동일하게 먹는다고 들었습니다. 매운 반찬이 나올 때도 있는데 유아의 경우 맵지 않게, 혹은 덜 맵게 해달라고 요청을 한다고는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울 가능성도 있을 것 같습니다. 어차피 언젠가 먹어야하는 음식이라 생각하기에 저는 문제될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전 간식은 우유 또는 유제품이 제공되며 오후 간식은 아직 업체가 선정되지 않아서 알 수 없다고 합니다. 

 

(5) 차량운행

차량은 청당동 내 지역만 운행하며, 아직 원아가 확정되지 않아 코스는 미정이라고 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근거리 통학 전형 우선모집으로 선발되었기 때문에 1년 간 차량신청은 불가합니다.  

 

총평

병설유치원은 장단이 명확한 것 같습니다. 상기 여러 단점에도 불구하고 제가 병설유치원으로 보내기로 마음 먹은 이유는 우선 집에서 가까워서 도보 등원이 가능하다는 점과 아이들이 적다는 점, 적당한 학습과 활동이 있어서 부담이 적다는 점이었습니다.

 

제 글이 유치원 및 어린이집을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오늘 육아도 화이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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